“과다출혈로..결국..” 이경규, 그의 갑작스런 비보에 많은 이들이 슬픔에 탄식했다.

개그계의 대부 이경규가 갑작스런 비보를 전해 소식을 접한 동료와 후배들이 슬픔에 잠겼다. 그의 갑작스런 소식에 실시간 검색 순위를 기록하며 많은 이들의 애도가 이어졌는데…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는 ‘이경규의 스탠드업 쇼!’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오면서 이경규가 자칫 목숨을 잃을 뻔 했던 일화를 털어놨다.

영상에서 이경규는 “아무튼 우리가 맨날 이렇게 죽겠다는 이야기를 자신도 모르게 입에 달고 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진짜 죽다가 살아난 이야기를 여러분께 전해드리겠다”며 말을 이어 나갔다.

그는 “지금으로부터 한 7년 전이었다”며 죽을 뻔 했던 순간을 회상하며, “곰장어가 먹고 싶었다. 저녁 8시쯤이 됐는데, 먹으러 혼자 갈 수가 없었다. 후배에게 전화를 해서 ‘함께 곰장어를 먹자’고 이야기를 했고, 강남에 있는 곰장어 집에 갔다”고 했다.

이경규는 “소주 한 잔에 곰장어를 먹으려고 젓가락을 드는 순간, 제가 쓰러졌다. 그때 순간이 아직도 생각난다. 앉은 자리에서 넘어졌는데, 바닥에 ‘퍽’ 소리가 날 정도로 머리를 갖다 때렸다. 나중에 보니 혹도 엄청 크게 났더라. 곰장어는 하늘로 날아가고 나는 넘어지면서 젓가락도 떨어지고 머리가 꽝 부딪혔다. 몽롱한 상태로 들어가고 있는데, 누군가가 저에게 달려왔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당시 이경규가 화장실에서 나오자 앰뷸런스가 도착해있었다. 이경규는 “그날 일요일이라 앰뷸런스가 일찍 왔다. 골든타임에 달려왔다. 구급차에서 내 정신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이름과 나이를 물어봤다. 구급차를 타서 혈압을 딱 재는데, 혈압이 40까지 떨어져있더라. 정말 큰일 날뻔 했던 상황이었다. 서울성모병원 응급실에 들어갔는데, 그날따라 응급실에 의사선생님이 안 계셨다”고 털어놨다.

“인턴하는 분이 오셨다. 위장에서 출혈이 나서 쓰려져서 왔는데, 위검사를 해야 한다고 했다. 출혈이 어떻게 되는 것인지 보는 것이었는데, 진짜 아팠다.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아팠다”고 했다.

“위궤양이 터진 경우, 밥을 먹고 위액이 나오게 되면 위궤양이 아물지 않는다. 그래서 무조건 기본적으로 5일은 단식해야 한다. 링거를 맞고 단식에 들어갔는데, 정말 괴로운 날들이었다. TV에서 하고 있는 먹방이나 먹는 광고를 보는게 괴로웠다. 5일 후에 병원에서 퇴원했고, 조금씩 회복해서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회상했다.

이경규는 “중요한 것은, 그날 제가 곰장어를 먹으러 가지 않았으면 길바닥에서 객사했다는 것이다. 그날은 또 집에 아무도 없었다. 화장실에서 자빠졌으면 화장실에서 객사했을 것이고, 분명한 것은 어디에선가 제가 곰장어를 찾지 않았으면 죽었을 것이다. 지금도 곰장어를 사랑한다”고 말하며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