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한문철 TV’에서 대전 톨게이트 인근 고속도로에서 찍힌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되었다.
영상을 제보한 A씨 말에 따르면 그는 당시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에 차로를 달리는 아이를 목격했고, 나이는 6~7세 정도로 보였으며 아이는 맨발 상태였다.
쌩쌩 달리는 차 바로 옆에서 도로 밖으로 나갈 생각이 없는 듯이 달리고 걸으며 점프도 했다.
A씨는 바로 비상등을 켜고 아이 뒤를 따라가 112에 신고했다. 그리고 차를 세운 뒤 아이를 구하러 도로로 달려갔다.
A씨는 아이를 도로 밖으로 데려가려 애썼지만 아이는 주저앉으며 버텼고, 잠시 후 다행히 사고 없이 아이를 안고 도로를 벗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아이는 소통이 되지 않는 상태였다고 했다. A씨는 아이에게 나이, 이름을 물어보았지만 고함을 지르고 몸부림을 쳤다.
A씨는 아이가 또 어떤 돌발 행동을 할지 모르니 경찰이 올 때까지 뒤에서 아이를 꼭 안고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에 아이를 인계한 A씨는 집으로 귀가했다. 지구대에는 실종신고가 접수돼있었고, 아이의 소식을 듣고 온 부모가 안전하게 아이를 데려갔다며 A씨에게 연락을 했다.
A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너무 놀라서 손발이 떨렸다. 제가 가장 사랑하는 조카와 비슷한 나이여서 아이를 처음 발견한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아이를 안고 있는 내내 한편으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심경을 전했다.
한문철 변호사는 A씨에게 “아이에게 혹시 정신적으로 장애가 있냐”고 물었고, A씨는 “자세한 사연은 모르지만 경찰분도 아이에게 장애가 있다고 판단했다. 일상적인 대화조차도 어려웠다”고 답했다.
한문철 변호사는 “A씨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내주자”며 그에게 반광점퍼와 페달박스를 선물하겠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귀찮아서 그냥 갈 수도 있는 걸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이 아름답다. 한 아이와 혹시 모를 차 사고를 냈을 뻔한 운전자까지 살리셨다”,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눈물이 핑 돈다”, “용기 없이 쉽게할 수 없는 행동이다. 영웅이다” 등의 감동한 반응들을 보였다.
용기있게 나서서 아이를 지켜낸 A씨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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