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안마의자 회사 ‘바디프렌드’ 직원이 회사에 대한 폭로글을 올렸다.
안마의자 회사 바디프렌드 고객센터 소속 직원이라고 A씨는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바디프렌드 4년간 몸 바쳐 일했는데 더 이상 못 다니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가 글을 올린 커뮤니티 ‘블라인드’는 재직 인증을 받아야 이용할 수 있다.
글에서 A씨는 “고객센터 인원이 12명인 것이 말이 되느냐. 고객이 전화하면 대기시간만 40분이라 전화를 받자마자 욕부터 먹는다”며 말문을 열었다.
A씨는 “고객 전화를 받으면 하나같이 ‘안마의자가 10만원, 100만원도 아니고 프리미엄 제품은 800만원까지도 올라가는데 연락이 이렇게 안 되면 어떡하냐’고 한다”
“그마저도 고객센터 직원 12명 가운데 4명은 홈페이지 관리, 앱 담당이라 실질적으로 8명이서 하루 2,000건이 넘는 전화를 받고 있다”며 불합리한 업무 환경에 대해 토로했다.
A씨는 “이것이 말이 되는 상황이라 생각하는가. 어느 중소기업을 가도 회사가 커지면 콜 센터 직원 기본 인원이 100명은 된다”
“4년간 몸바쳐 일했는데 인센티브도 불합리하게 조정해 분배한다. 도저히 못 버티겠다. 전부 퇴사할테니 새로 뽑아서 부서를 구축해보라. 지금 바디프랜드가 하는 행동은 우릴 다 내쫓으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8명이서 2000건의 전화를 받느라 응대율이 40%대에 불과한데, 회사는 응답률 80%가 돼야 추가 급여를 지급한다고 한다. 관리직이 고객 민원 전화를 직접 받아보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씨는 “고객들에게는 죄송할 따름. 대표해서 사과 말씀을 드리겠다. 고객님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덧붙여 말했다.
A씨 글에 바디프렌드 직원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한 직원은 “정말로 바디프랜드 사지 마세요. 서비스 접수부터 AS까지 엉망”이라고 밝혔다.
“5년간 일하면서 한 번도 이직 생각 없었지만 이번에 나도 퇴사한다” “사고를 치는 사람과 수습하는 사람이 따로 있는 회사” “어차피 중국에서 물건 받아 파는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들”이라는 충격적인 반응도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