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신용대출
카카오 신용대출
카카오뱅크가 1분기에 이어 올해 2분기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주택담보대출 위주로 성장했던 1분기와 달리 2분기는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과 수수료·플랫폼 수익 등 비이자이익이 고르게 성장한 모습이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2분기 순이익이 1202억원으로 집계돼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7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820억원)보다 46.7% 급증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로 보면 2314억원을 기록해 반기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다.
2분기에는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에서 발생한 이자이익과 플랫폼 수익이 실적을 견인했다.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평균 잔액은 상반기 약 4조 7000억원으로, 상반기 신용대출의 32.5% 비중이다. 2분기 신규 취급한 신용대출에서 중·저신용 비중은 절반 가까이 차지하기도 했다. ‘신용대출 비교하기’ 등 대출 플랫폼 성장으로 상반기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지난해 대비 9.8% 증가한 1417억 원을 달성했다.
반면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 속에서 2분기 주담대(전·월세 대출 제외) 잔액은 1분기 대비 약 6000억 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1분기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잔액이 직전 분기 대비 2조 7000억원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카카오뱅크는 당시 1분기 순익 증가 배경을 다른 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 자산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연체율은 0.48%로 지난 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부실채권을 의미하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 1분기 0.45%에서 2분기 0.47%로 0.02%p 올랐다.
역대급 ‘호실적’이 잇따르면서 카카오뱅크는 올해 4분기 중 주주환원 등을 담은 밸류업 프로그램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기존 취득한 자사주 처리나 배당 등 주주환원 부분을 밸류업 프로그램에 담을 예정”이라며 “기존 은행권과 달리 ‘성장’을 키워드로 중저신용자 대출을 어떻게 더 늘려서 포용금융을 이끌 것인지를 (프로그램에) 담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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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신용대출
카카오 신용대출
카카오뱅크가 1분기에 이어 올해 2분기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주택담보대출 위주로 성장했던 1분기와 달리 2분기는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과 수수료·플랫폼 수익 등 비이자이익이 고르게 성장한 모습이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2분기 순이익이 1202억원으로 집계돼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7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820억원)보다 46.7% 급증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로 보면 2314억원을 기록해 반기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다.
2분기에는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에서 발생한 이자이익과 플랫폼 수익이 실적을 견인했다.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평균 잔액은 상반기 약 4조 7000억원으로, 상반기 신용대출의 32.5% 비중이다. 2분기 신규 취급한 신용대출에서 중·저신용 비중은 절반 가까이 차지하기도 했다. ‘신용대출 비교하기’ 등 대출 플랫폼 성장으로 상반기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지난해 대비 9.8% 증가한 1417억 원을 달성했다.
반면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 속에서 2분기 주담대(전·월세 대출 제외) 잔액은 1분기 대비 약 6000억 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1분기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잔액이 직전 분기 대비 2조 7000억원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카카오뱅크는 당시 1분기 순익 증가 배경을 다른 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 자산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연체율은 0.48%로 지난 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부실채권을 의미하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 1분기 0.45%에서 2분기 0.47%로 0.02%p 올랐다.
역대급 ‘호실적’이 잇따르면서 카카오뱅크는 올해 4분기 중 주주환원 등을 담은 밸류업 프로그램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기존 취득한 자사주 처리나 배당 등 주주환원 부분을 밸류업 프로그램에 담을 예정”이라며 “기존 은행권과 달리 ‘성장’을 키워드로 중저신용자 대출을 어떻게 더 늘려서 포용금융을 이끌 것인지를 (프로그램에) 담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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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올해 1분기 중·저신용자를 위한 사잇돌대출 공급액이 지난해 1분기보다 4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이 외면한 사잇돌대출은 인터넷전문은행이 메워나가며 공급액을 채웠다.
사잇돌대출은 SGI서울보증에서 대출원금을 보증해 주는 정책금융 성격의 중금리 대출 상품이다. 근로자(연소득 1500만원 이상), 사업자(연소득 1000만원 이상), 연금소득자(연간 수령액 1000만원 이상)에게 연 6~10% 금리로 1인당 최대 2000만원까지 대출을 해준다. 사실상 제1금융권의 대출이 불가능한 4~10등급의 중·저신용자를 위한 대출상품이다.
24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이 올해 1분기 공급한 사잇돌대출은 18억7000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31억2000만원)와 비교해 40.06% 감소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신한은행이 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우리은행 4억7000만원 ▲KB국민은행 3억3000만원 ▲하나은행 3억1000만원 ▲NH농협은행 6000만원 순이었다.
은행권 사잇돌대출 공급은 시간이 갈수록 감소하는 추세다. 5대 은행은 지난해 2분기 취급한 사잇돌대출 공급액은 27억2800만원, 3분기 22억4000만원, 4분기 18억5000만원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은행권이 사잇돌대출 빗장을 걸어 잠그는 데는 지난해부터 고금리가 이어져 대출 자산 부실이 커지자 연체율 등 위험 관리를 강화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국내은행 원화 대출 연체율은 0.45%로 지난해 말 0.38%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0.31%)와 비교해도 0.14%포인트 오른 수치다. 은행 연체율은 2022년 6월 0.20%까지 내려갔다가 이후 계속해서 상승하는 추세다. 지난해 11월 0.46%를 기록해 4년 만에 최고치까지 오르기도 했다.
아울러 사잇돌대출은 신용점수 요건이 강화된 이후 수요와 공급이 줄어들고 있다. 금융 당국은 지난 2022년 사잇돌대출 공급액 70%를 신용점수 하위 30% 이하 차주로 채우게 요건을 강화했다. 기존에는 사잇돌대출 이용자 대부분이 1~3등급 고신용자였는데 고신용자의 사잇돌대출 이용이 어려워지면서 수요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해당 규제 이후 SGI서울보증의 보증서 승인율이 낮아지면서 사잇돌대출 공급이 줄었다는 게 시중은행의 설명이다.
저축은행도 상황은 비슷하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저축은행업계에서 취급한 중금리대출 잔액은 총 7조3717억원으로 전년 동기(11조4407억원) 대비 4조690억원(33.6%) 급감했다. 저축은행의 중금리대출 잔액에는 정책보증대출인 사잇돌대출이 포함돼 있다. 저축은행업계의 경우 여신 건전성 지표가 악화하고 높은 조달금리 여건이 나아지지 않은 상황에서 리스크가 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줄여야 연체율 관리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금융권에서 그나마 사잇돌대출을 적극적으로 제공되는 곳은 정책적으로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치가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이다. 사잇돌대출을 취급하지 않은 카카오뱅크를 제외한 인터넷전문은행 2사(케이뱅크·토스뱅크)의 올해 1분기 사잇돌대출 공급액은 661억원으로 시중은행보다 36배 많았다. 공급 건수 역시 1만5626건으로 시중은행(280건)의 55배에 달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연체율 등 위험 부담이 커지면서 사잇돌대출과 같은 서민금융상품 취급이 줄어든 경향이 있다”면서도 “다만 은행에서 사잇돌대출 신청을 받아도 서울보증에서 보증서가 나가야 대출이 승인되는데, 5대 은행을 합쳐도 사잇돌대출 공급액이 18억원 규모인 것을 보면 보증기관의 저조한 승인율이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