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진다더니..미친 거 아니야?” 혼전 임신으로 ‘미혼모’ 된 아나운서 A씨의 사연에 모두가 분노를 참지 못했다.

KBS Joy에서 방송된 ‘무엇이든 물어 보살’에 출산을 두 달 남긴 프리랜서 아나운서 A씨 미혼모가 출연해 충격적인 이야기를 털어놨다.

미국 시민권을 보유한 아나운서 A씨는 2016년부터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한국에서 생활하며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남자친구와 결혼을 전제로 1년째 만남을 이어가던 중 아이를 갖게 되었다고 밝혔다.

첫 임신 소식을 전했을 당시 남자친구는 아이의 존재에 대해 감사하다고 눈물까지 보이며 책임을 약속해 결혼 준비를 시작했지만, 어느 날 본인의 부모님으로부터 낙태 권유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그대로 전해 충격을 주었다.

아나운서 A씨는 “부모님은 그러셔도 너는 나에게 그 말을 전달했으면 안 되지”라며 분노의 반응을 보이자 아이 아빠는 다시 수긍했고, 웨딩 업체와 계약을 앞두고 본인의 어머니와 함께 만나자는 제안에 불길한 예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결국 삼자대면한 상황에서 아이 아빠는 “난 결혼하지 않을 거고 아이를 원치 않아”라며 돌변한 태도를 보였고, 그의 어머니는 “한국에선 미혼모와 사생아가 어떤 취급을 받는지 알아? 여자한테 아이가 있다는 건 정말 치명적이지만 남자한텐 아무것도 아니야”라며 다시 한번 낙태를 권유 했다고 밝혔다.

심지어 남자친구의 어머니는 “우리는 똑똑하고 예쁜 며느리 원치 않아. 우리 애는 내조하고 순종적인 여자가 필요해”라며 반대의 이유를 들었다.

결국 아나운서 A씨는 “혼자라도 낳겠습니다”라며 아이를 지키겠다고 밝혔지만, 외국인이라는 신분으로 미혼모로 아이를 낳게 될 경우 출생 신고 절차가 매우 복잡해 혼인 외의 출생자를 그의 생부 또는 생모가 자기의 자녀라고 인정하는 행위인 ‘태아 인지’를 생부로부터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 아이 친부는 물론, 그 가족들까지 연락을 피하고 있다며 답답한 마음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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