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가 과거 잘못된 정보로 멘트가 나가는 방송사고를 냈던것이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당시 회차는 ‘여가수의 은밀한 매력’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방송 도입부에서 MC 김국진은 “알다가도 모르겠고 친근하다가도 무서운 그 이름 여자! 철학자들은 여자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다른 MC들은 차례로 ‘한 곳에 두 여자를 놓으면 날씨가 차가워진다-셰익스피어’, ‘여자는 지옥의 문이다-제롬’, ‘여자는 남자를 배신하기 위해 태어난 동물이다-오스카 폰 로이엔탈’ 등 세 문장을 인용·소개했다.
그러나 이중 ‘오스카 폰 로이엔탈’은 철학자가 아니라, 일본 과학소설 ‘은하영웅전설’에 등장하는 여성 혐오적 성향의 캐릭터다.
‘라디오스타’ 작가들이 인터넷 검색을 통해 해당 문장을 수집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라디오스타’ 측은 출처도, 사실관계도 불분명한 게시물에 의존해 방송을 내보낸 것이다.
한편 ‘라디오스타’의 방송사고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 “진짜 방송을 정신줄 놓고 만드나 보다”, “작가들이 하이델베르크 대학이라도 나온 듯한 이름 같아서 냅다 갖다 붙인 듯”, “오스카 폰 로이엔탈은 그렇다 치자. 그런데 셰익스피어가 철학자인가?” 등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