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 모르게…” 당근마켓, 다 쓴 기프티콘 구걸한 남학생에게 의외의 물건을 건넨 여고생의 감동적인 사연

당근마켓 앱에서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는 남중생을 위해 따뜻한 손길을 내민 여고생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교묘한 수법을 통한 거래 사기가 많기에 훈훈한 사연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은 만큼 누리꾼들의 관심이 다시 모이고 있다.

지난 2021년, 여고생 A양은 당근마켓에서 만난 왕따 남중생 B군과의 일화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전했다.

우연히 당근마켓 앱을 둘러보던 A양은 B군이 작성한 “다 쓴 기프티콘이라도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발견했다.

B군은 “엄마 아빠한테 친구 없는 거 들키기 싫다. 다 쓴 거라도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부탁의 글을 올렸다.

사연이 궁금해진 A양은 B군에게 톡을 보냈고, B군이 친구들에게 기프티콘 생일 선물을 받은 척하기 위해 ‘다 쓴 기프티콘’ 구걸을 하게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부모님에게 친구가 많이 없다는 걸 들키고 싶지 않았고, 실망 시켜 드리기 싫었던 것이다.

사정을 들은 A양은 B군이 잊지 못할 생일을 보낼 수 있도록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A양은 B군에게 줄 아기자기한 손편지를 준비와 빵집에 들러 작은 케이크와 예쁜 숫자 초도 구입했다.

A양도 학생 신분이기 때문에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못해 더 좋은 걸 해줄 수는 없었지만, 선물을 받은 B군은 굉장히 기뻐했다.

B군은 “엄마한테 자랑해야지”라고 소리치며 행복한 모습으로 돌아갔고, 이후 다시 A양에게 “정말 감사하다”라는 톡을 보냈다.

A양은 “어린 친구지만 작은 것에 감사할 줄 안다는 것이 존경스럽고 그에 대한 박수를 보내고 싶다. 고3 이다 보니 크게 해줄 수 있는 것은 없었지만, 그 친구가 생각하기에 기억에 남는 생일이 됐으면 한다. 어린 시절의 예쁜 추억으로 남아 잘 자라나길. 행복했으면 좋겠다. 당근 친구”라고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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