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환대출 ‘대출금리 하락 상당해’

은행들이 대환대출 프로그램 시행으로 가계대출금리에 상당한 하락 압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금융·경제 이슈분석 중 가계대출대환프로그램 시행의 영향 점검’을 통해 아래와 같이 밝혔다.

정부는 차주의 금융 선택권 확대와 이자부담 경감을 위해 지난해 5월부터 가계대출의 대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도입 초기에는 신용대출만을 대상으로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다 지난달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로 대상을 확대했다.

은행들은 1월 들어 대환대출 프로그램이 주담대 등으로 확대된 데 대응해 금리를 경쟁적으로 인하했으며, 이에 따라 전반적인 가계대출금리가 상당한 하락압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부분의 은행들은 대환대출 프로그램 확대 시행에 맞춰 금리를 낮춘 주담대 대환대출 전용 상품(3.4~3.6% 내외)을 출시했다. 대환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취급된 주담대 규모는 아직 크지 않지만 일부 은행이 기존 주담대 상품의 가산금리를 인하하면서 대출금리 하락에 작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기존 고금리 대출이 대체로 3% 중·후반의 신규 대출로 대환 되면서 대출금리가 상당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이자에 대한 부담을 경감해주는 효과가 상당히 컸던 것으로 보였다.

다만 대환대출 프로그램 확대 시행이 금융권 가계대출 총액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으며 업권 간 잔액 변동도 제한적이었다. 이는 대환대출 프로그램을 이용해 주담대를 대환하는 경우 새로운 대출한도가 기존 대출의 잔여금액 이내로 제한된 데 주로 기인한다.

한국은행은 “향후 대환대출 프로그램을 통한 주담대 대환이 지속되고 전세대출 대환도 본격화될 경우 시차를 두고 가계대출 금리의 하락압력으로 계속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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