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 안성기..” 배우 유인촌·안성기, 두 거장이 보여준 뜨거운 우정에 배우 모두가 기립 박수를 보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혈액암 투병 중인 배우 안성기의 쾌유를 빌었다.

13회 아름다운 예술인상 시상식이 개최됐고, 유인촌 장관은 “오랜만에 이런 자리에 섰다. 다른 어떤 자리보다 많이 가슴이 울렁거린다. 평생 영화를 위해 해준 신영균 회장과 사모님, 이 자리에 본 임권택 감독님 부부, 이순재 선생님, 선배님들, 후배님들, 이 자리에 오랜만에 뵙게 되어 반갑고 기쁘다”며 인사를 전했다.

이어 그는 “고민이 굉장히 많다. 내년에 제작되는 영화가 확실하게 몇 편인지 불확실하고 드라마도 얼마나 많이 제작될 수 있는지 불확실하다. 우리를 둘러싼 현실이 재가 문화부 일을 한 지 15년이 지났지만 환경이 너무 달라져서 극장 찾는 관객은 떨어지고 많은 영화인, 드라마 문화 산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계속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그게 쉽게 좋아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유인촌 장관은 “언젠가 우리가 그랬듯 위기 뒤에 기회가 온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세상을 변해가는 것에 대해 조금씩 준비를 잘 했더라면 오늘날 힘든 게 덜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이런 일들이 영화계나 공연 예술 쪽 전반에 밑거름이 될 수 있는 일들이 되길 바란다”며 축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제 친구 안성기 더 건강해져서 스크린에서 얼굴을 볼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혈액암 투병 고백 당시의 안성기

안성기의 혈액암 투병은 지난해 9월 알려졌다. 그동안 치료에 집중한 그는 제4회 4·19 민주평화상,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황금촬영상 등에 모습을 등장, 한층 건강해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날 무대에도 올라와 수상자와 참석자들에게 축하와 감사 인사를 전하며 시상식의 시작을 알렸다.

올해 수상자로 영화예술인상에 이정재, 연극예술인상에 이순재, 공로예술인상에 임권택 감독, 굿피플예술인상에 조인성, 독립영화예술인상에 김서형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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